합천댐 상류지역에 있는 거창군 지내마을 도랑 살리기 운동이 성공적 결실을 맺었다.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는 거창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공동 주관으로 5일 오전 11시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지내마을 도랑 현장에서 '유역통합 도랑 살리기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전국 최초 '도랑 살리기 홍보관'도 이날 공식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 거창군수, 백운석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안효원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 강철우 부의장, 최광열 의원, 표주숙 의원, 김향란 의원, 이광호 합천댐관리단장, 양운진 (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장, 김점숙 전국주부교실 경남지부 회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역통합 도랑 살리기 운동은 댐과 보 유역에 있는 도랑을 살려 국가하천 수질을 개선해나가고자 하는 사업이다. 경남 서부에서는 합천댐 상류인 거창군 학동·지내 등 5개 마을과 남강댐 유역인 외율·팔미 마을 등이 대상 지역이다.

5일 열린 거창군 거창읍 지내마을 도랑살리기 사업 준공식. /거창군

도랑 살리기 홍보관을 건립한 지내마을 도랑은 합천댐 상류 북서쪽 23㎞ 지점에 있는 낙동강유역 주요 지역이지만 그동안 고질적인 축산폐수, 생활하수, 쓰레기 등으로 방치된 곳이었다.

이에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를 비롯해 거창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역주민과 NGO 등이 협업해 올해 3월부터 지내마을 도랑과 유역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도랑 살리기 사업을 시행해 왔다.

사업 결과 지내마을은 눈에 띄게 확 달라졌다. 도랑은 깨끗이 정비되고 소(沼)와 보(洑)가 설치됐으며, 유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EM(유익한 미생물) 발효시설, 오수 정화시설, 폐기물 집하장이 설치되고, 마을 습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사실상 도랑물이 시작되는 곳에서 끝나는 곳까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어서 타지역 도랑 살리기 운동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효원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은 준공식에 앞서 "이제 지내마을 도랑에서 정화된 물이 하류의 합천댐을 거쳐 황강을 통해 낙동강에 유입됨으로써 낙동강 수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또 안 본부장은 "영상 기록물·가이드북을 제작하고 도랑 살리기 홍보 교육관을 건립한 것은 국내 최초"라며 "지내마을 사례가 전국 도랑 살리기 사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란 이상재 기자 (kyr65@idomin.com) 2014년 11월 06일 목요일